“많이 가고 썼네”…일본여행 수요,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턱밑’|동아일보


크리스마스 연휴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3.12.22/뉴스1

‘노노재팬’(일본 불매 운동) 이후 약 4년 만인 지난해 일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직전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광업계 및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은 관광객 수 1위, 지출액 3위를 차지했다.

JNTO이 발표한 2023년 연간 방일 외국인 여행객 수는 250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188만명)과 비교해 약 80% 회복했다. 2022년(383만명)과 비교하면 단숨에 2000만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중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 696만명으로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 이는 최고치인 2018년 753만명에 못 미치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한국 다음으로는 대만(420만명), 중국(242만명), 홍콩(211만명), 미국(204만명) 등이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한국인은 여행 지출액도 국가·지역별 중 세 번째로 컸다.

일본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많은 여행 지출액을 기록한 국가·지역은 대만(7786억엔)으로 전체의 14.7%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중국(7599억엔)으로 14.4% 비중을 기록했다.

한국은 총 7444억엔(약 6조3억원)을 기록하며 14.1%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2019년(4209억엔)보다 무려 75.3%나 증가했다.

다만 1인당 여행 지출에선 한국이 순위권에선 벗어났다. 가장 높은 국가는스페인(34만1562엔)이었으며 호주(34만604엔), 이탈리아(33만5691엔), 영국(33만811엔), 프랑스(32만4092엔), 중국 (31만9924)엔, 독일(30만3971엔) 순이었다.

지난해 방일 관광객의 여행 소비액은 합계 5조2923억엔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내걸었던 연중 5조엔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1인당 여행 지출액은 21만2000엔으로 2019년 대비 33.8% 증가했다.

관광업계에선 올해 일본여행 수요는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는 2024년 방일 관광객 수가 사상 최다인 331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3.8% 늘어난 수치다.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측에서 여러가지 요소로 항공 노선을 조정했었다”며 “그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700만명은 이미 훌쩍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지속되는 엔저 현상과 여행사, 항공사의 공격적인 소도시 전세기 상품으로 일본여행 수요는 3000만명은 거뜬히 넘길 것”이라며 “업계 내에선 일본 수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약 700만명에 달하는 방일 한국인의 절반도 못미쳤다. 한국관광공사와 JNTO 자료를 보면 2023년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40만~250만명으로 추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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