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과 뉴타운 해제지구 대안사업 현장 방문해보니”-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지난 26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등 시 뉴타운사업 책임자들이 뉴타운 대안사업 현장 3곳을 방문해 기자가 동행 취재했다.

서울시는 이날 뉴타운을 넘어서는 도시주거재생사업에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뉴타운 대안사업 현장 방문은 뉴타운을 전면철거 후 아파트 건립 일변도 방식에서 다양한 대안사업 활성화로 방향을 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다.

현장 방문 중 미흡한 점이 여러 면에서 발견됐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뉴타운 문제를 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해보려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뉴타운 대안사업 관계자들이 길음소리마을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3곳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방아골 두레주택, 성북구 길음동 소리마을센터, 뉴타운지구 전체 해제된 창신숭인지구 등 3곳이었다.

▶방학동 방아골 두레주택 “다중주택 임대소득 기대”=방학동 방아골은 뉴타운이나 재개발ㆍ재건축구역은 아닌 일반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이다. 시는 인근에 재건축ㆍ재개발 예정구역이 접해 있어 향후 개발이 진행될 경우, 개발의 대안형 모델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방아골에 두레주택을 건립했다.

단독주택 2채를 시가 매입하고 리모델링 공사는 SH공사가 담당했다.

주택 2곳은 각각 건축면적 120㎡과 48㎡ 규모였고, 매입가는 6억6000만원과 2억6000만원이 들었다.

시는 이를 매입해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주택법상의 다중주택으로 변모시켰다. 다중주택은 임대사업 상품 중에서 적은 비용으로 원룸건물에 상당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택으로 꼽힌다.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다중주택은 부엌과 거실은 공유하되 개개인 방에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 주택이다.

건축면적 120㎡의 단독주택은 리모델링비 2억7000만원을 들여 방 6개의 다중주택으로 변모했다. 세입자 6가구에 임대놓을 수 있다. 시범사업인 방아골 두레주택의 임대료는 보증금 1500만원에 월 임대료 10만원 선이다.

그러나 미흡한 점이 여러 면에서 나타났다.

입주자 박모씨는 “전기계량기가 하나뿐이라 6가구의 전기료를 나눠 내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고, 이모씨(여)는 “모르는 남성과 한 집에 산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했다.

▶길음소리마을센터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두 번째로 방문한 성북구 길음동 소리마을센터는 뉴타운 지구 중 촉진지구가 아닌 존치지구다. 뉴타운 지구 중에서 촉진지구 개발 후 개발이 예정된 지역을 존치지구라 한다. 시는 이 존치지구에서 뉴타운 개발의 대안사업 중 하나로 마을회관 건립을 추진해 소리마을센터로 결실을 봤다.

소리마을센터는 다세대 다가구 밀집지역 내에 있는 일종의 마을회관이다. 지하에는 에어로빅 및 운동연습장, 1층에는 카페, 2층에는 어린이집이 들어와 인근 주택가의 복지 수요를 흡수하고 있었다.

전체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회관은 기존 단독주택을 매입해 신축한 경우다. 이 과정에 시 예산 20억원이 투자됐다.

건물 운영에 드는 비용은 향후 대안사업으로서의 마을회관 건립 방식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소리마을센터는 마을에서 결성된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카페와 어린이집 등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기도, 악화되기도 한다.

마을 주민 김모씨는 “소리마을센터가 들어와 마을 사람들의 생활이 한층 즐거워졌다”며 “이 마을회관 운영을 위해 결성된 협동조합이 앞으로 수완을 발휘해 날로 마을이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타운이 해제된 창신ㆍ숭인지구는 서울성곽과 인접해 있다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신ㆍ숭인지구에 인접한 서울성곽 지역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지역에서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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